“개가 직접 운전?”…中 스쿠터 모는 ‘천재견’, 웃음과 논란 동시에

“개가 직접 운전?”…中 스쿠터 모는 ‘천재견’, 웃음과 논란 동시에

중국 쓰촨성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전동 스쿠터를 몰고 도로를 달리는 영상이 확산됐다. 천재견이라 놀라는 한편, 공공안전 우려도 제기됐다. 사진=ChatGPT 제작 이미지

중국에서 반려견이 전동 스쿠터를 직접 몰고 도로를 달리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천재견의 재주에 감탄이 쏟아지는 한편, 공공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발로 핸들 잡고 주행”…훈련사 손길로 개조된 스쿠터

중국 쓰촨성 메이산시 도로를 달리는 ‘천재견’ 완쯔의 모습. 노인용 이동보행차를 개조한 전동 스쿠터를 앞발로 조종하며 주행하고 있다. 사진=더우인(抖音) 캡처


2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쓰촨성 메이산시에 사는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완쯔(Wanzi)’가 전동 스쿠터 위에 올라 앞발로 핸들을 잡고 주행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 속 완쯔는 직선 도로를 일정한 속도로 달리며, 옆을 지나가는 트럭과 나란히 주행하기도 했다. 주인 천 씨(Chen)는 전문 동물훈련사로, 노인용 이동보행차를 개조해 ‘전원 차단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완쯔가 발로 버튼을 눌러 출발하고, 앞발을 들어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주행 중 단속…“훈련은 폐쇄 공간에서만”

현지 교통경찰은 완쯔의 도로 주행을 단속했다. 당시 천 씨는 옆자리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잠시 운전대를 완쯔에게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벌금 대신 구두 경고를 내리고 “반려견이 도로를 달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며, 훈련은 반드시 통제된 폐쇄 공간에서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케이트·전등·분리수거’…재주 많은 5살 ‘완쯔’

훈련사 천 씨(Chen)와 반려견 ‘완쯔’의 모습. 사진=더우인(抖音) 캡처

올해 다섯 살인 완쯔는 이미 ‘재주 많은 개’로 유명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전등을 켜며, 쓰레기봉투를 정확히 버리는 등 다양한 행동을 완벽히 수행한다. 천 씨는 “물컵 두 개를 들고도 균형을 잡고 걷는다”며 “밧줄에 팔·다리가 묶인 상황에서도 스스로 빠져나오는 구출 훈련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훈련소를 운영하며 “과학적이고 긍정 강화 중심으로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반응 엇갈려…“천재견” vs “공공안전 위반”

온라인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말 천재견이다”, “영화보다 대단하다”고 놀라움을 보였지만, “아무리 똑똑해도 도로 운전은 공공안전 위반”, “재능을 다른 방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