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22·강원도청)가 아시아 수영 역사를 바꾸면서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스트래너타이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황선우가 부산에서 아시아 수영 역사를 썼다”라고 보도했다.
황선우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날 황선우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최고 기록과 아시아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1분44초40)을 0.48초 당기면서 중국의 쑨양이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세은 아시아 기록(1분44초39)를 갈아치웠다.
황선우가 8년 만에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외신도 이를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 수영 선수 황선우가 아시아 수영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부산 전국체전 200m 자유형 결승에서 그는 1분43초92를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쑨양이 세운 1분44초39를 넘어선 기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새로운 기록은 황선우의 국내 기록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이 종목 역대 랭킹에서도 7위로 도약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황선우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세운 아시아 신기록은 남자 자유형 200m 역대 기록에서 7위에 해당된다.
황선우는 파울 비더만(독일·1분42초00), 마이클 펠프스(미국·1분42초96),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2초97), 야니크 아넬(프랑스·1분43초14), 루크 홉슨(미국·1분43초73), 다닐라 이조토브(러시아·1분43초90) 다음으로 빠른 기록을 세웠다.
언론은 또한 “부산에서의 뛰어난 성적만 있었다면, 황선우는 이미 지난 시즌 세계 3위를 달성했을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도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황선우가 이번에 전국체전에서 세운 기록을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냈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종목에서 루마니아의 포포비치가 1분44초7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해 전체 9위에 오르며 상위 8명만 진출할 수 있는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물론 파리 올림픽 수영장 수심이 얕아 여러 선수들이 고생하는 등 변수는 있었지만 황선우 입장에선 지금 기록을 당시에 냈더라면 올림픽 입상도 가능할 뻔했다.
더불어 언론은 황선우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 수영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황선우의 활약은 중국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언론은 황선우가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전설적인 쑨양을 넘어선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선우는 1분44초의 벽을 깨고 아시아 수영의 지형을 바꿨다”라며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황선우가 장잔숴와 판잔러 같은 선수들을 위협하는 존재임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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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