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 유럽 복귀설이 나온 와중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공백을 체감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모나코에 위치한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S모나코와 0-0으로 비겼다.
졸전 중의 졸전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6번의 슈팅을 때렸지만 그중 유효 슈팅은 단 1회였다. 반면 모나코는 11번의 슈팅을 가져갔고 5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면서 전반전을 겨우 0-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유효 슈팅 1회에 그쳤고 모나코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때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토트넘은 수비만 하다가 0-0으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가 끝난 뒤 프랭크 감독은 현재 토트넘에 케인이나 손흥민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냐는 질문에 “맞는 말이다”라고 인정하더니 “우린 윌슨 오도베르가 있는데 정말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샤비 시몬스는 여기 새로 왔고 루카스 베리발도 젊은 선수이며 모하메드 쿠두스도 우리를 위해 뛰어난 활약을 매 경기 해왔다. 오늘은 부족했을 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랜달 콜로 무아니도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출전했을 때는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부상을 입었었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을 거다. 불평할 필요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다. 그저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 공백을 체감하고 있었다. 최근 손흥민 유럽 복귀설이 있는 상황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6일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맺었던 조항과 비슷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베컴은 MLS 비시즌 동안 AC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도 마찬가지다. 뉴욕 레드불스에 있었지만 아스널이 임대 영입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도 20일 “MLS는 세리에A와 다르게 2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12월 6일 MLS 플레이오프컵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손흥민이 유럽으로 임대 이적해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베컴이 밀란에서 뛰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밀란은 잠재적인 이적 행선지 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LAFC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 복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LAFC에 헌신하고 있다. 우리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길 원하며 남은 경기에서도 그럴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LAFC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