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과 이한범이 각각 선발과 교체로 나선 가운데 미트윌란이 신바람을 냈다.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바츠카 토폴라의 TSC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마카비텔아비브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유로파리그 3연승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홈팀 마카비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도르 페레츠와 엘라드 마드몬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커빈 안드라데, 이수프 시소코, 이타마르 노이, 오셔 다비다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로이 레비보,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 라즈 슐로모, 티레세 아산테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로이 마쉬파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미트윌란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조규성, 프랑쿨리누, 다리오 오소리오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필리프 빌링과 데닐 카스티요가 중원에, 빅터 바크 옌센과 발데마르 비스코브가 윙백에 위치했다. 마스 베흐 쇠렌센, 마르틴 에를리치, 우스망 디아오가 수비벽을 쌓았고 일리아스 올라프손이 골문을 지켰다. 이한범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초반 마카비가 기세를 잡았다. 전반 8분 시소코가 과감히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은 올라프손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옆으로 쳐냈다. 전반 13분 다비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미트윌란이 반격했다. 전반 19분 비스코브의 중거리슛은 카마라의 발을 맞고 나갔다. 전반 23분 오소리오의 크로스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카스티요가 재차 머리로 연결했고, 이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9분 프랑쿨리누가 비스코브의 패스를 절묘하게 흘려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갔다.
마카비가 좋은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43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디아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레비보에게 공이 연결됐고, 레비보의 과감한 슈팅은 올라프손이 각도를 잘 좁혀 막아냈다.
미트윌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 옌센이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낸 크로스를 프랑쿨리누가 왼발로 정확하게 터치하고 살짝 뜬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12번째 득점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트윌란은 조규성과 카스티요를 빼고 아랄 심시르와 페드루 브라보를 넣었다. 후반 4분에는 오소리오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마쉬파티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후반 7분 옌센의 좋은 언더래핑 이후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마카비는 후반 17분 안드라데를 불러들이고 사예드 아부 파키를 투입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19분 비스코브를 빼고 케빈 음바부를 넣었다.
마카비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2분 다비다가 살짝 밀어준 공을 페레츠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슈팅했고,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왼쪽 골대 바로 앞에 파치가 있었는데 반응하기에는 너무 가까워 공은 파치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 공격 이후 마카비는 마드몬과 노이를 불러들이고 헬리오 바렐라와 벤 레더만을 투입했다.
미트윌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시미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를리치가 머리로 잘 떨궈놓았고, 이 공을 빌링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이 득점 이후 미트윌란은 오소리오를 빼고 미켈 고고르사를 넣었다.
미트윌란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심시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프랑쿨리누가 제대로 받아내지는 못했지만, 이후 정확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한범은 후반 40분 빌링과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섰고, 센터백이 아닌 미드필더로 경기를 소화했다.
마카비는 후반 43분 페레츠와 다비다를 불러들이고 일레이 벤 사이먼과 이도 샤하르를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큰 반전은 없었다. 미트윌란이 마카비를 3-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에서 남부럽지 않은 질주를 이어갔다.
사진= 미트윌란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