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환, 소감 중 울컥 “먼저 간 故 전유성·건강 좋지 않은 이순재…” [대중문화예술상]

정동환, 소감 중 울컥 “먼저 간 故 전유성·건강 좋지 않은 이순재…” [대중문화예술상]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정동환이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가운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배우 정동환이 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상을 받고 무대에 오른 정동환은 “행복한 밤이다. 참 감사하다. 젊은 사람들 나왔을 때의 환호를 안 내도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고마움을 표한 정동환은 “제가 사랑하는 무대에 다시 불러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대는 환상의 장소다. 꿈의 장소다. 무언가가 마음대로 이뤄질 그런 장소다”라며 “제가 한 3~4개월 간 지옥에서 헤맸다. 제가 했던 작은 ‘단테 신곡’이고 베르길리우스 했다. 단테를 끌고 지옥과 연옥을 왔다갔다했다. 근데 지금 베르길리우스가 갈 수 없는 장소인 천국으로 절 부르셨다. 여기가 지금 제 천국인 거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가족과 아내에 대한 애정을 언급한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이라고 운을 떼다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정동환은 “제 친구, 오래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그 친구가 지금 이 자리에 없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실 1965년 바로 오늘인 10월 23일 저와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다. 그런데 그 친구가 조금 먼저 갔다. 전 아직 남아서 이 상을 받고 있다”며 故 전유성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제가 좀 이상하게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한다. 그 중에서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은 7시간 반 동안 한다. 그 작품을 수없이 하는데 그 자리에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분이 이 자리에 안 계신 게 가슴 아프다”고 말을 이은 그는 “지금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다. 이순재 선생님이시다. 건강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순재를 향한 마음도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제16회 대중문화예술상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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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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