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금 1조 달러 돌파

상반기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금 1조 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행정부 하에서 미국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50% 가까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지 가상화폐 거래 급증 추세와 관련해 미국이 ‘세계 가상화폐 수도’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FLICKR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티알엠랩스(TRM Labs)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올해 첫 6개월에 걸쳐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금이 직전 반기 대비 50% 증가하며 1조 달러(한화 약 1,438조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반기 1조 달러(한화 약 1,438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 대금과 함께 미국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티알엠랩스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금 증가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 이뤄진 정책 및 규제 환경 변화에 주된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존 가상화폐 시장에 적대적이었던 미국 정부 입장이 트럼프 행정부 하에 진흥 국면으로 전환되며 법인과 금융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법인과 금융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활동이 활발해진 생태계로는 스테이블코인 및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ETF)가 언급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현금성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분석진은 트럼프 정부의 가상화폐 친화 기조에 따라 일부 자금이 해외에서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순 거래량 측면에서 미국보다 더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인 국가로는 인도가 있다. 
 

올해 첫 6개월에 걸쳐 미국 가상화폐 거래 대금이 직전 반기 대비 50% 증가하며 1조 달러(한화 약 1,438조 원)를 넘었다는 소식이다(사진=코인데스크/ 티알엠랩스)

다만, 미국은 제도권 자금 유입과 관련해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 분석진은 미국 시장 변화 흐름을 두고 현지에서 가상화폐가 단순 투자 대상을 넘어 금융 시스템 핵심 인프라(기반구조)로 재편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미국 행정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월 서울 강남 슈피겐헤드쿼터(HQ)에서 열린 ‘비트콘 서울 2025(BTCON SEOUL 2025)’에서 새로운 미래 및 기회 포착을 위해 미국 중심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 적시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정책으로 전통 금융과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접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발맞춰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규제 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전통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시장은 융합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변화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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