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유니폼 입은 아스널 선수 같았다” 퍼거슨, 감독 시절 감탄한 ‘상대팀 레전드 3인’ 공개

“맨유 유니폼 입은 아스널 선수 같았다” 퍼거슨, 감독 시절 감탄한 ‘상대팀 레전드 3인’ 공개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가르치고 싶었던 선수들이 공개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2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재임하며 유럽 축구를 지배했던 퍼거슨 경. 감독으로서 그보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모든 감독이 상대팀 선수에 감탄을 표했던 것처럼 퍼거슨 경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고 싶었던 선수 세 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는 아스널 ‘성골 유스’ 출신이자 원클럽맨 센터백 토니 아담스. 191cm의 장신과 위치 선정을 앞세워 타의 추종을 불허할 공중 장악력을 보여줬다. 선수로 뛰었던 26년간 매 시즌 최소 20경기 이상에 출전한 ‘철강왕’이기도 했다.

여기에 훌륭한 리더십도 갖춰 ‘미스터 아스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아담스가 함께한 기간 아스널은 1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퍼거슨 경은 “아담스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맨유 선수 같았다”라며 말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제이미 캐리거를 언급했다. 캐리거 역시 리버풀에서 유스 시절 포함 25년을 보낸 원클럽맨 수비수로 풀백은 물론 센터백 소화도 가능했다. 1990년대 후반 제라드, 마이클 오언과 더불어 리버풀을 상징했던 선수로 20년 넘게 리버풀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리버풀에서 통산 737경기에 나선 캐리거는 클럽 역대 최다 출장 2위에 위치해 있다. 2004-05시즌에는 역사에 남을 명경기 ‘이스탄불의 기적’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지안프랑코 졸라를 꼽았다. 졸라는 나폴리, 파르마에서 전성기를 보낸 후 1996년 30세의 나이에 첼시에 합류했다. 신체적 능력이 어느정도 떨어질 나이였음에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170cm도 안 되는 단신이었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수비를 허물고 많은 득점을 생산했다. 첼시에서 활약한 7년간 6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졸라를 기억하고자 첼시는 그의 등번호 25번은 오랫동안 ‘준영구결번’ 취급을 받았다. 그러다 2년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이어받게 됐다.

퍼거슨 경은 졸라에 대해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을 보여줬다. 항상 미소를 띠고 있었고, 그게 나를 짜증 나게 했다. ‘어떻게 저 선수가 맨유를 상대로 즐길 수 있지? 다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였다. 재능이 뛰어나고 균형감도 훌륭하며 용감했다. 잉글랜드 FA컵에서 첼시와 맞붙었을 때, 졸라를 밀착 마크할 정도로 존경했다”며 회상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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