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지효가 ‘구원자’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송지효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송지효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기적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선희 역을 연기했다.
이날 송지효는 “평소에도 오컬트 장르를 좋아했다. ‘여고괴담’과 ‘침입자’에 이어서 ‘구원자’까지, 어두운 장르로 촬영장에 가다 보니 스릴러 특유의 쎄함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선희가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인데, 어느 정도까지 시력이 나빠지는 것인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실제로 저는 눈이 나빠본 적이 없어서, 더 디테일하게 안 보이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돋보기 안경을 쓰니 진짜 희미하고 흐릿하게 보이더라”고 얘기했다.
또 “그렇게 안경을 계속 쓰고 있다 보니까 진짜 눈이 침침해졌다. ‘구원자’로 잃는 것이 시력인가 생각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 집안 사람들 자체가 눈이 좋고 건강하다. ‘구원자’ 때문에 시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 어쩌면 나이 때문에 노안이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유쾌하게 말을 이었다.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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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