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대회부터 4년 연속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
경기도는 23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총득점 6만 6595점(종합 득점+메달 득점)으로 개최지 부산광역시(5만 6870.3점)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아직 몇몇 종목의 득점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경기도는 1위를 확정했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 연속 전국체전 우승 타이틀을 지켜왔다. 그러다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개최지 서울시에 1위를 내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고등부로 축소해 개최했다. 경기도는 2022년 정상을 탈환한 뒤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수영 황선우(강원도청)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자유형 200m와 개인혼영 200m, 남자 계영 400m에서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는 1분 43초 92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 44초 40)은 물론 2017년 쑨양(중국)이 작성한 아시아 기록(1분 44초 39)까지 갈아치웠다.
개인혼영 200m(1분 57초 66)와 강원 소속으로 나선 계영 400m(3분 11초 52)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
황선우는 2021년 대회에서 5관왕으로 처음 전국체전 MVP에 오르더니 2022년(4관왕), 2023년(5관왕)까지 3년 연속 MVP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5관왕을 차지했으나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에게 MVP를 내줬던 황선우는 1년 만에 다시 MVP 타이틀을 되찾았다. 최근 5개 대회에서 무려 4번의 MVP를 휩쓸었다. 이번 수상으로 황선우는 통산 MVP 최다 기록(5회)을 보유한 박태환(2005·2007·2008·2013·2017년)을 한 개 차이로 추격했다.
수영 남자 일반부 양재훈(강원도청)과 18세 이하부 노민규(경기고), 체조 여자 일반부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는 위력을 뽐냈다.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세계신기록 1개와 한국 신기록 12개가 나왔는데 수영에서만 한국 신기록 10개로 풍성한 기록 잔치를 벌였다. 황선우를 비롯해 남자 자유형 100m 김영범, 접영 100m 양지훈, 평영 50m 최동열(이상 강원도청),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여자 평영 200m 문수아(서울체고), 자유형 400m·800m 한다경(전북체육회)이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
사전 경기로 열린 핀수영에서는 신명준(서울시청)이 남자 호흡 잠영 100m에서 30초 87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30초 97)을 0.1초 앞당겼다. 여자 18세 이하부 표면 200m에서 이유민(숙명여고)이 1분 28초 78로 한국 신기록을 썼고,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권협준(국군체육부대)도 465.6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0년 이후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만 8791명(선수 1만 9418명, 임원 9373명)이 참가했다. 재외한인체육단체 1515명도 함께 경쟁했다.
한편, 내년 제107회 전국체전은 제주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