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속살이 꽉 찬 단호박은 가을이 깊어지는 이맘때가 가장 달고 부드럽다. 단호박은 찜으로 쪄 먹거나 죽으로 끓여도 좋지만, 요즘은 단호박 속을 파내 그릇처럼 사용한 ‘단호박 에그슬럿’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 그릇 안에서 달걀, 치즈, 단호박이 함께 어우러지며 포만감은 물론 풍미까지 채워준다.
단호박 에그슬럿은 조리법이 간단하고,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 아침 대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따뜻한 스푼으로 한입 뜨면 단호박의 단맛과 달걀의 고소한 맛, 치즈의 짭조름함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녹아든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맛이 깊고, 재료가 단순해 실패할 걱정이 적다. 전자레인지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자취생에게도 부담이 없다.
단호박은 크기가 작아 껍질째 조리해도 부드럽다. 속의 씨만 제거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특히 미니 단호박은 렌지 조리에 적합하다. 단단한 껍질이 살짝 익으면 손으로도 쉽게 자를 수 있고, 속이 부드럽게 익어 치즈와 달걀이 스며든다. 달걀을 터뜨려 넣고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따뜻한 ‘단호박 에그슬럿’이 완성된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단호박의 특징
단호박은 껍질이 두껍지만 속살이 촘촘하고 단맛이 강하다. 여름에 수확해 가을에 먹을 때 맛이 가장 좋다. 단호박을 자르면 진한 노란색이 눈에 띄는데, 이는 풍부한 카로틴 때문이다. 수분이 적당하고 전분이 많아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이다.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가 골고루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피로 회복과 피부 노화 완화에 도움이 되며, 면역 기능 유지에도 관여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단호박 속의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과식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일반 호박보다 당도가 높고 단단해 찜, 튀김, 오븐 요리에 자주 쓰인다. 조리해도 형태가 잘 무너지지 않아 모양을 유지하면서 속을 채워 요리하기 좋다. 단호박찜이나 단호박죽 같은 전통 요리뿐 아니라 샐러드, 스프, 파스타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특히 미니 단호박은 전자레인지 조리에 알맞다. 크기가 작아 한 끼 분량으로 적당하고, 껍질이 얇아 식감이 부드럽다. 껍질째 조리하면 단호박 고유의 구수한 향이 배어 나온다. 껍질은 섬유질이 풍부해 함께 먹으면 식감이 더 살아난다.
단호박 에그슬럿 간단 조리법
단호박 에그슬럿은 단호박을 그릇 삼아 계란과 치즈를 넣어 조리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재료는 단호박 1개, 계란 1~2개, 모짜렐라 치즈, 소금 1~2꼬집, 후추 약간이다.
먼저 단호박을 깨끗이 씻은 뒤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이렇게 하면 껍질이 부드러워져 자르기 쉽다. 윗부분을 뚜껑처럼 자르고 속의 씨를 숟가락으로 제거한다. 안쪽에 계란을 넣되, 반드시 노른자를 터뜨려야 터지지 않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린다. 전자레인지에 5분간 조리하면 달걀이 부드럽게 익는다. 덜 익었을 경우 1~2분 더 돌리면 완성이다.
단호박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따로 그릇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한입 뜨면 단호박의 달콤함과 치즈의 짠맛, 달걀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룬다. 포슬포슬한 속살에 치즈가 녹아 들어 부드럽게 넘어간다.
더 맛있게 먹는 응용법
기본 레시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응용하면 풍미가 훨씬 좋아진다. 조리 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에서 5분 정도 더 구우면 치즈가 노릇해지며 고소한 풍미가 강해진다. 오븐 대신 뚜껑을 덮은 팬에 약불로 익혀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치즈 종류를 바꾸면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체다치즈를 넣으면 짭조름한 풍미가, 크림치즈를 넣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강조된다. 잘게 썬 베이컨이나 양파를 추가하면 풍미가 깊어진다.
조리 전에 단호박 속에 버터를 한 조각 넣으면 향이 훨씬 진해진다. 완성 후 꿀을 살짝 뿌리면 단호박의 단맛이 더 살아난다. 파슬리 가루를 뿌리면 보기에도 좋고 향도 더 풍부하다.
단호박 에그슬럿은 냉장 보관 후 다시 데워 먹어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아침에 만들어 점심 도시락으로 가져가기에도 좋다.
단호박 에그슬럿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미니 단호박 1개, 계란 1~2개, 모짜렐라 치즈 적당량, 소금 1~2꼬집,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1. 단호박을 깨끗이 씻어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2. 윗부분을 자르고 속의 씨를 숟가락으로 제거한다.
3. 단호박 속에 계란을 넣고 노른자를 터뜨린다.
4.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5.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후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린다.
6. 덜 익었으면 1~2분 더 조리한다.
7.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에서 5분 더 구우면 치즈가 노릇하게 익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단호박은 미니 사이즈가 가장 조리하기 쉽다.
–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으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치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간이 짜질 수 있으니 양을 조절한다.
– 조리 전 버터를 넣으면 향이 진하고 부드럽다.
– 완성 후 꿀이나 파슬리를 뿌리면 색감과 맛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