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AC 밀란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밀란 소식을 전하는 ’셈프레 밀란‘은 20일(한국시간) “밀란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선례가 있다. 동일한 방식으로 손흥민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손흥민은 ’베컴룰‘ 조항이 계약에 있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보도했다.
’베컴룰‘은 LA 갤럭시에서 뛰었던 베컴이 단기 임대를 요구하며 만들어졌다. 춘추제를 적용 중인 MLS는 12월 초를 마지막으로 오프시즌에 돌입한다. 이는 추춘제로 시즌을 운영하는 유럽 구단들과 정반대되는 시스템. 이 시기, 베컴은 한창 시즌 중인 유럽 구단에서 뛰길 원했고, 밀란이 관심을 보였다. 당시 LA 갤럭시가 이를 받아들여 베컴은 밀란에서 두 번 임대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이에 손흥민도 밀란의 영입 레이더에 올라온 모양새다. 2015년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이후 10년간 최전방을 담당했던 손흥민. 해당 기간 173골 98도움을 기록, 매 시즌 2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하며 41년 만에 팀에 메이저 트로피를 선물했다.
지난 8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MLS LAFC로 이적을 택한 것. 곧 30대 중반을 곧 바라보는 손흥민이 새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특유의 스피드와 결정력을 앞세워 LAFC의 득점 사냥을 책임졌다. 지난 콜로라도 래피즈전을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10경기 9골 3도움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곧 MLS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손흥민. 결승전까지 치른다는 가정하에 손흥민의 오프시즌은 늦어도 12월 초부터다. 이후 두 달간의 휴식기를 갖는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 가능할지도 주목됐다. 영국 ‘더 선’은 17일 “손흥민의 LAFC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 구단으로 임대 이적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이 조항이 발동된다면 흥민은 약 3~4개월간 유럽에서 단기 임대 형태로 뛰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밀란이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밀란은 현재 주전 공격수 크리스천 풀리식 제외하면 확실한 득점 카드가 부족하다. 풀리식과 리그 2골을 기록한 하파엘 레앙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골에 불과하다. 만일 밀란이 수위급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확실한 ’골잡이‘를 확보하는 셈이다.
밀란 팬들도 손흥민을 원한다. 한 팬은 “손흥민은 정말 좋은 계약이 될 것이고 팀 시스템에도 완벽히 맞는다. 설령 6개월 만이라도 꼭 데려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의 선수 생활은 아직 2~3년 남아 좋은 계약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을 떠날 때 우리가 잡았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6개월 임대가 가능하다면 바로 진행하라”, “밀란 팬으로서 손흥민 영입을 강하게 희망”이라는 반응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