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우승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한 우상혁(용인시청)이 돌연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한 수영 스타 황선우(강원도청)를 언급하며 응원했다.
우상혁이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높이 뛰기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돌연 수영 스타 황선우의 아시아신기록을 축하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결선에서 2m20을 넘어 우승을 차지한 뒤 “황선우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는 장면을 유튜브 중계로 봤다. 정말 멋지더라”며 “종목은 다르지만, 황선우 같은 선수를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 이번에도 (황)선우를 보며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더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앞서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이 종목 한국기록 1분44초40을 0.48초 당긴 새로운 한국 기록이다.
동시에 중국 수영 슈퍼스타 쑨양이 2017년 세운 1분44초39를 0.47초 앞당긴 아시아신기록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 헤맸던 황선우는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1분44초대에 진입해 기량을 회복하더니 아시아신기록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상혁은 황선우의 활약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그는 “황선우가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걸 실시간 중계로 봤고, 축하 문자도 보냈다. 자신을 넘어서려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며 “종목을 떠나 내 주위에 멋진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종종 진천선수촌이나 국제 종합 대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사이다.
우상혁은 “황선우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 진천선수촌 입촌 기간이 겹치면 인사도 나누고, 지난해에는 밖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상혁 역시 최근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육상에서 한 줄기 빛으로 떠오른 슈퍼스타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4위로 깜짝 스타가 된 그는 2022 유진 세계실외선수권대회 은메달로 한국 육상 새 역사를 썼다.
2024 파리 올림픽에 7위로 부진했지만, 우상혁은 2025년 국내외 대회 통합 9회 우승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참여한 10개 대회 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것이 바로 지난 9월 2025 도쿄 육상세계선수권대회다.
지난달 1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4를 넘어 절친이자 라이벌 헤미시 커(2m36, 뉴질랜드)와 접전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도전으로 커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며 아름다운 스포츠의 장면을 연출한 우상혁은 전국체전 통산 10회 우승으로 올 시즌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전국체전 출전을 고민하기도 했는데, 오늘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쳐 기분 좋다”며 “이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