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성의 영웅이다!’ 김영웅 3점포 2방 쾅쾅!…0:4→4:4→7:4, 한화전 초대형 뒤집기 드라마+5차전 최종 결판 [PO4: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원태인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불펜투수들과 타자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만들었다. 김영웅은 3점 홈런 2개를 때려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정우주는 3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정우주

△삼성: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먼저 주도권 잡은 한화, 정우주 상대로 고전한 삼성

한화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1사에서 리베라토가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원태인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주자 리베라토가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1-0.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2루타로 한화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점수를 뽑진 못했다. 김태훈, 이재현에 이어 강민호까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1회말, 2회말에 이어 3회말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1사에서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1사 1루에서 김성윤이 병살타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 휘두른 문현빈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화는 5회초 원태인을 압박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심우준의 번트 때 원태인이 2루로 송구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공식 기록은 원태인의 야수선택.

손아섭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 3루에서 리베라토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문현빈이 다시 한번 장타를 생산했다. 2사 2, 3루에서 원태인의 7구 148km/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침묵 깬 삼성 타선

5회말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삼성은 6회말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완 황준서와의 맞대결에서 우중간 3루타로 출루했다. 김성윤의 볼넷 이후 무사 1, 3루에서는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황준서가 흔들리자 한화는 김서현을 호출했다.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후속타자 김영웅이 기회를 살렸다. 1사 1, 3루에서 김서현의 3구 153km/h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27m로 측정됐다.

삼성은 역전까지 바라봤다. 이재현의 볼넷, 강민호의 볼넷 이후 2사 1, 2루에서 대타 전병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또 홈런 날린 김영웅, 아직 끝나지 않은 플레이오프

한화는 7회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최재훈의 내야안타, 심우준의 희생번트, 손아섭의 2루수 땅볼 이후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2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7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에서 구자욱과 디아즈가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 2루에서 김영웅이 한승혁의 초구 145km 직구를 공략해 역전 3점포를 폭발했다. 플레이오프 역대 11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또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기록(종전 2017년 오재일 12타점)을 세웠다.

한화는 8회초와 9회초를 무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3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한화와 삼성은 다시 대전으로 이동한다. 두 팀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5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정규시즌 1위 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정우주 3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김범수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박상원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황준서 0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김서현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한승혁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주현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삼성: 원태인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헤르손 가라비토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호성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재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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