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탱한 슈퍼 유틸리티 구본혁, 첫 한국시리즈 임무는…“외야 걱정 해소했어요” [SD 베이스볼 피플]

LG 지탱한 슈퍼 유틸리티 구본혁, 첫 한국시리즈 임무는…“외야 걱정 해소했어요” [SD 베이스볼 피플]

LG 구본혁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서서히 긴장도 되지만, 그보다 자신감이 더 커졌다.”

LG 트윈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구본혁(28)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는 15,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S 대비 청백전에서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좌익수는 올 시즌 그가 4경기(선발 2경기)에서 16이닝 수비한 포지션이다. 구본혁이 생소한 포지션을 맡게 된 건 주전 외야수 문성주의 허리 근육통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현재로선 (문)성주가 (통증이) 길어지고 있어 대타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구)본혁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 내야수인 구본혁에게는 외야 수비가 익숙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수비 센스로 금세 적응했다. 송지만 외야수비코치, 박해민, 홍창기의 노하우를 단기간에 흡수한 그는 청백전에서 그간 연습한 결과를 직접 확인했다. 구본혁은 “외야수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아 걱정도 앞섰지만, 경기를 통해 스스로 해소했다. 지금은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염 감독도 구본혁의 외야 수비에 대해 “문제없다”며 믿음을 줬다.

LG 구본혁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구본혁을 향한 LG의 믿음은 크다. KBO리그의 최정상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난 그는 LG의 정규시즌 우승에도 단단히 한몫했다. LG는 오지환, 오스틴 딘의 부진과 부상에도 구본혁 덕에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구본혁은 내야 곳곳의 누수를 막은 건 물론, 2루수, 유격수로 신민재, 오지환의 체력 안배도 도왔다. 염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본혁이의 몫이 정말 컸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단계 성장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번 KS를 향한 구본혁의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그는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갓 전역해 팀의 우승을 관중석에서 바라봤다. 첫 KS를 앞둔 그는 “2년 전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복귀한 뒤 계획대로 잘 이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좌익수 주위에는 원정팀 팬들이 많을 텐데, 우리 LG 팬들이 (구장을) 많이 채워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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