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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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중국 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로,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없다”며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누구도 맞서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를 포함해 중국과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만이 시 주석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내 임기 동안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 주석이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군에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을 비난하며 가자지구를 공습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하마스와 합의를 이뤘고,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직접 가서 그들을 근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휴전 합의를 위반한 주체가 하마스 지도부는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들어가서 바로잡을 것이며, 그것은 매우 빠르고 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마스는 과거 매우 폭력적이었지만, 이제는 이란 등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현재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만약 합의에 실패한다면 많은 사람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