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이 되돌아본 맨유와 인연…맨유행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포그바?

클롭이 되돌아본 맨유와 인연…맨유행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포그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201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구단 수뇌부와 의견 충돌은 물론 포그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AP뉴시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인연을 돌아본 인터뷰가 화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클롭 전 감독이 2013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일화가 재조명됐다. 그가 맨체스터행을 택하지 않은 이유로 수뇌부와 의견 대립을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체적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클롭 전 감독은 현재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풋볼 총괄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시절을 기점으로 명장으로 거듭났다. 도르트문트를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와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끌며 주가를 높이자 201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클롭 전 감독의 선택은 리버풀(잉글랜드)였다. 그는 2015~2016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리버풀을 이끌고 2018~2019시즌 UCL 우승과 2019~2020시즌 창단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견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선택했다면 EPL의 역사가 바뀔 수 있었다.

클롭 전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스코틀랜드)의 은퇴 이후 꾸준히 내게 관심을 보였었다. 당시 내가 도르트문트를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며 멋지게 이끈 사실이 가산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나는 도르트문트와 계약 중이었고 팀을 떠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선택하지 않은 직접적인 이유로 폴 포그바(프랑스)를 들었다. 포그바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 소속이었지만 팀과 재계약을 거부하는 등 잡음을 일으키며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었다. 유벤투스 이적 후 세계적 미드필더로 거듭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재영입을 추진했었다.

클롭 전 감독은 “포그바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보통 고향팀으로의 복귀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나는 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다시 데려오길 원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게 ‘당신이 원하는 선수를 모두 데려올 수 있다’고 구애했지만 최고의 선수들을 모은다고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포그바의 복귀가 꺼려졌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고 밝혔다.

클롭 전 감독의 우려대로 포그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는 서로에게 상처로 남았다. 포그바는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뒤 조세 무리뉴 전 감독(포르투갈)을 비롯한 사령탑들과 꾸준히 마찰을 빚었고 태도 문제가 불거졌다. 이적료(1억500만 유로·약 1739억 원)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이며 2022~2023시즌 다시 유벤투스로 이적료 없이 이적했다. 현재는 도핑 파동을 겪은 뒤 올해 여름 AS모나코(프랑스)에 입단했지만 부활은 요원해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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