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상화폐 시장이 ‘공급 압박’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수요가 소폭 유입되더라고 가격 반응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분위기가 이더리움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9일 최근 이더리움 시장 흐름이 대상승을 만들어냈던 지난 2020년 말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되고 글로벌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상승 주기가 이더리움 시장에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이더리움 시장에서는 두 가지 주요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첫 번째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이 급감한 것이며, 두 번째는 현물 시장 이더리움 주문이 큰손 투자자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10월 중순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에 존재하는 이더리움 물량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내 유통 이더리움 수량 감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자산 보유 심리 강화’로 해석된다.
유통 이더리움 감소는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발생한다. 콜드월렛은 이동식기억장치(USB) 방식의 외부 가상화폐 지갑을 의미한다.
10월 중순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에 존재하는 이더리움 물량(보라색 선)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트위터/ 크립토퀀트)
업계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콜드월렛으로 보유 이더리움을 옮기는 것을 ‘매도 압력 완화’ 또는 ‘매수 압력 증가’로 해석한다. 시장 가격으로 바로 매매 가능한 가상화폐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분석진은 이더리움 보유량에 따라 색깔 별로 구분한 샘플 클러스터(덩어리)에서 큰손 투자자들의 주문이 확연히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내 이더리움 예치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큰손 투자자 주문 활동이 증가하는 조합은 금융 기관 또는 고액 자산가들의 매집 국면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전반의 유동성이 얇아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가 소폭 유입되더라도 이더리움 가격 반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난 2020년 말 전략적 매집 이후 대세 상승이 나타났던 시기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더리움 보유량에 따라 색깔 별로 구분한 샘플 클러스터(덩어리)에서 큰손 투자자들의 주문이 확연히 확대되고 있다(사진=크립토퀀트)
이더리움은 10월 2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7% 하락한 59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