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굿뉴스’ 설경구 “안 했던 연기 하고 싶었다…빳빳하게 펴 놨는데 다시 구겨져”

[인터뷰②] ‘굿뉴스’ 설경구 “안 했던 연기 하고 싶었다…빳빳하게 펴 놨는데 다시 구겨져”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설경구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서 연기한 ‘아무개’ 역할을 ‘오아시스’ 홍종두부터 시작해 변주 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설경구를 만났다. ‘굿뉴스’와 관련한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뉴스’ 설경구. 사진=넷플릭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극 중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설경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작품에서 선보인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벗고, 허술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아무개’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했던 연기 보다 안 했던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 새로운 것이 아니여도 변주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선택한 것”이라며 “영화 ‘오아시스’의 홍종두부터 시작해서 변주했다. 외형을 봤을 때부터 ‘쟤 뭐야?’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나. 어떤 분들은 ‘공공의 적’의 강철중 이야기를 해서 놀랐다. 전혀 생각 못했는데 보는 분들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도 많이 고민했다. 계속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킨 배우가 또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하길 원하지 않았다. 양복 빼입고 나오는 인물이면 아마 안 썼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부터 ‘킹메이커’ ‘길복순’, 그리고 ‘굿뉴스’까지 네 작품에서 함께 했다.

그러면서 설경구는 “그동안 (이미지를) 빳빳하게 펴 놨는데 다시 구겨져 버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굿뉴스’는 넷플릭스 공개 이후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 허를 찌르는 블랙코미디로 호평 받고 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