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북중미 WC 간다’ 굳은 의지→462억 獨 이적 실패 후 ‘대폭발’…C 브뤼허 원정 1골 1AS+두 달간 5골

오현규, ‘북중미 WC 간다’ 굳은 의지→462억 獨 이적 실패 후 ‘대폭발’…C 브뤼허 원정 1골 1AS+두 달간 5골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오현규가 이적 실패 직후 각성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를 앞두고 소속팀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으며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벨기에 1부 헹크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클러 브뤼허와의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현규의 맹활약 속에 2-2로 비겼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헹크의 3경기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헹크는 현재 주필러리그 8위(4승3무4패, 승점 15)로 1위 위니옹 SG(승점 26)보다 11점 뒤져 있는 상황이다. 

오현규는 전반 13분 만에 박스 안 오른쪽에서 침착한 패스로 동료 패트릭 흐로소브스키의 선제골을 도왔다. 자신의 리그 2호 도움이다. 

전반 43분 상대 알란 민다에게 동점골을 내준 헹크는 후반에 오현규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2분 왼쪽에서 넘어온 동료 야이마르 메디나의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중심을 지켜내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리그 3호 골이자 올 시즌 공식전 5호 골이다. 

헹크는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후반 23분 상대 에단 디옵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승점 2점을 잃고 말았다. 

오현규는 올 시즌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의 관심을 받았지만, 돌연 이적이 철회되면서 마음고생을 겪었고 그 이후로 각성한 듯 득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7월 클루브 브뤼허와 개막전 첫 골을 신고한 뒤 리그에서 6경기 동안 침묵했다. 물론 그사이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득점이 있었지만, 8월 막바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슈투트가르트 이적으로 경기에선 침묵하고 있었다. 

당시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에 오현규의 이적료 2800만 유로(약 462억원)를 지불하기로 했고, 헹크가 제안을 수락하면서 오현규는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근거로 헹크에 재협상을 요구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오현규는 다시 헹크에 잔류했고 올 시즌을 일단 헹크에서 치르고 있다. 

몸 상태를 의심 받은 오현규는 이를 반박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득점을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9월 미국 원정 때 멕시코전 1골 1도움으로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1차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소속팀에서도 울분을 토해냈다. 

오현규는 레인저스전 직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은 후 모든 게 쏟아졌다. 감정이 북받쳐서 울 것 같았다. 슈투트가르트에서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라며 “감독님이 경고 때문에 벌금을 내라고 한다면 1000유로이든, 2000유로이든, 4000유로이든 모두 내겠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신트트라위던 원정에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극적 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10월 A매치 파라과이전에도 축구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9월부터 10월 현재까지 구단과 대표팀 포함 공식전 12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인지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오현규가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매체 HLN은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핵심 스트라이커 톨루 아로코다레의 판매와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 이적 거절 이후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인 타격을 짚었다. 경기 전에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라면서 이날 경기처럼 반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오현규의 물오른 골 감각을 고려하면 핑크 감독의 주장에 의문이 든다. 현재 무실점이 없는 수비진에 대한 지적도 나왔지만, 오현규가 이날 경기 두 골을 모두 만들지 못했다면 이 경기도 패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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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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