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향기 주연 영화 ‘한란’이 다음 달 26일 개봉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작사 웬에버스튜디오는 20일 영화 ‘한란’의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서 제주 해녀이자 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어머니 ‘아진’을 연기했다.
딸 ‘해생’ 역은 신예 김민채가 맡았다. 김향기와 닮은 외모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선을 끈다.
연출은 단편 ‘그녀의 취미생활’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수상한 하명미 감독이 맡았다.
예고편은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는 어머니 ‘아진’과 그를 뒤따르는 딸 ‘해생’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두 모녀의 생이별 장면이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어 토벌대의 침입과 포고문, 학살당하는 도민들의 모습이 담기며 참혹했던 당시 제주의 현실을 보여준다. 마을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딸을 구하기 위해 하산하는 ‘아진’의 모습에서는 강인한 모성으로 변신한 김향기의 열연이 돋보인다.
‘한란’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한다.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한란처럼, 영화는 1948년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