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PSG)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가지 않고 현재 뛰고 있는 프랑스에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0일(한국시간) PSG 선수단 재계약 상황에 대해 전하면서 이강인도 재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앙 수비수 윌리안 파초가 수주 내에 재계약할 가능성을 전하면서 현재 PSG 선수단의 계약 진행 과정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PSG가 선수들의 세 번째 시즌에 주로 선수들의 계약을 검토하는 것에 익숙한데 파초는 두 번째 시즌에 계약을 다시 들여다본다”라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연봉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보여주는 경기력에 비해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을, 겨울 시기가 최고의 선수들의 헌신을 갱신할 좋은 시기로 보여진다”라며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이 재평가 대상이며 수주 내에 추가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한국인 공격수 이강인을 언급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해 5년 계약을 맺었다.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현재 시점에서 계약 기간은 3년이 남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세 번째 시즌에 구단이 계약에 대해 검토한다는 기준을 적용하면, 이강인도 명백히 계약 검토 대상 선수가 맞다. 매체도 이 기준으로 이강인의 계약이 검토될 거라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원이 아닌 로테이션 자원이다.
2023-2024시즌 리그 23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당시 2023년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로 1년 연기 개최) 차출, 그리고 2024년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많은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이어진 2024-2025시즌에서는 전반기와 후반기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전반기에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우측 윙어, 그리고 중앙에서 가짜 공격수 역할까지 하며 리그1에서 무려 6골을 터뜨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기록한 6골 6도움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료 7000만 유로(1161억원)에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영입되고 주춤했던 데지레 두에, 우스망 뎀벨레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 역시 확실히 중원에서 자리를 잡으며 이강인이 1~3선에서 설 자리를 모두 잃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는 활용되지 못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에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적절한 제안이 없어 올 시즌 잔류했다. 더불어 지난여름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활약해 이강인이 이번 시즌엔 PSG에서 입지가 나아질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2025-2026시즌 부상자가 많은 PSG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총 8경기 중 5경기를 선발 출장하면서 활약하고 있다.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우려와 달리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여기에 재계약 논의까지 나온다면, 이강인이 PSG에서 더 긴 시간 머무를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1월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계속해서 터져 나왔던 프리미어리그 이적설 역시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다.
아스널을 비롯해 애스턴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자금력이 뛰어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PSG는 주요 자원으로 보는 건지 5000만 파운드(약 954억원)의 이적료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이강인이 PSG와 재계약을 맺는다면 적어도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까지 파리에 남을 수 있다. PSG는 120억원 가량인 이강인의 연봉도 올려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 파리 생제르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