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8년 만의’ 가을 등판…코리안 몬스터, ‘라팍 공포증’ 극복할까→맞대결 상대도 ‘하필’ 후라도네

‘무려 18년 만의’ 가을 등판…코리안 몬스터, ‘라팍 공포증’ 극복할까→맞대결 상대도 ‘하필’ 후라도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무려 18년 만에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까지 경험한 베테랑이라 긴장할 리는 없겠지만, 불리한 상대 전적과 상황이 변수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7로 패했다. 1차전 코디 폰세의 예상밖 고전에 이어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안방 대전에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21일과 22일 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3차전 선발투수로 베테랑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2년 차인 올해 정규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기지 못해 2년 연속 10승 달성이 좌절됐지만, 폰세, 와이스로 이뤄진 외국인 원투펀치, 영건 문동주와 함께 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며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의 마지막 가을 등판은 그가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지난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당시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화는 두산에 3승을 내리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류현진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8경기(6선발)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무려 18년 만의 가을 등판이자,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1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삼성은 류현진에게 맞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21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순번상 원태인이 등판할 차례였지만, 지난 등판 여파로 컨디션이 100%가 아닌 원태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순서를 바꿨다.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실점)로 매우 강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정도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홈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19경기 평균자책점 2.85로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앞선 14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펼치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류현진의 경우 올해 삼성전 2번의 등판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4.50(10이닝 5실점)으로 시즌 성적보다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구 원정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시즌에도 대구 원정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고전했다. 류현진이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을 이겨내고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희망의 불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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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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