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에 넘긴 실종 인질의 관을 이스라엘이 인수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보안군아 가자지구 안에서 관을 인수했으며 이스라엘로 옮겨 국립 법의학센터에서 신원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앞서 하마스의 카삼 여단은 성명에서 “점령군 포로”의 유해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넘길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점령군 포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인질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하마스는 시신 인도를 포함한 휴전 합의의 조건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9구의 인질 시신과, 이스라엘이 인질이 아니라고 밝힌 열 번째 시신을 넘겼다.
시신 수습 노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가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인질들의 시신을 모두 반환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승인하겠다고 경고한 뒤에 이어졌다. 반환해야 할 시신은 총 28구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중장비 반입을 허가하지 않아 붕괴된 터널이나 건물 안에 있는 일부 인질 시신들이 발굴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아파트 단지인 ㅣ하마드 시티에서 2대의 불도저를 동원해 인질 시신을 찾으려 시도했다.
트럼프가 제안한 휴전안은 살아 있는 인질과 사망한 인질을 모두 지난 13일 만료된 시한 내에 인도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하마스는 사망 인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능한 한 신속히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인질 시신 반환과 관련된 휴전 합의 조건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 당국자들은 광범위한 파괴와 폭발하지 않은 잔해들로 인해 시신 발굴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일부 시신이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있다고 중재자들에게 전했다.
터키 앙카라에서 독일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하칸 피단 터키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장비 부족”을 구실로 적대 행위를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하마스는 지나나 13일 20명의 생존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에 90명의 팔레스타인 시신을 송환해 매장하도록 했다.
팔레스타인 법의학팀은 일부 시신에서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를 위한 국제군 창설이 추진 중이라고 프랑스가 밝혔다. 프랑스는 영국, 미국과 협력해 향후 며칠 안에 국제군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유엔 결의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