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로 자질 논란이 불거졌던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17일(현지 시간) “국제 인권 관련해 민간단체에서 활동한 경험들이 다른 시각으로 공관장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직접 반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차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차 대사 자질 논란을 의식해 “외교관 출신은 아니지만 국제 중재와 국제법 분야에서 전문성이 크다고 알고있다”며 “국제법에 대한 식견이나 중재 경험이 풍부한데 그런 역량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차 대사는 국제 인권 관련 단체에서 쌓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 대사에 색다른 시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 중요한 시기에 전문성도 결여돼 있고, 경험도 일천하며 외교가에서 조차 문외한이라는 평가,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차 대사는 김 의원이 이러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제가 인사권자 인사를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자외교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고, 굉장히 큰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차 대사는 이재명 정부 첫 유엔대사로 발탁돼 지난달 중순 부임했다. 다만 직접적인 외교 업무 경험은 없어 자격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이던 2020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으로 합류해 무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끌어낸 적도 있어 야권에선 코드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