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영업익 1조 붕괴…’해킹 충격’ SKT, 95%↓관측

이통3사, 3분기 영업익 1조 붕괴…’해킹 충격’ SKT, 95%↓관측

사진 = 뉴시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74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킹 사고에 따른 대규모 보상과 과징금 부과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95% 이상 급감하면서 업계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KT는 가입자 유입 효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임금 인상 소급분과 마케팅비 증가 탓에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며 이익이 감소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41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434억원)보다 40.3% 감소가 예상된다. 수년간 1~3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돌던 업계 영업이익 흐름이 SK텔레콤의 사고 여파로 급격히 꺾인 셈이다. 3분기 기준으로 따져보면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2021년부터 지속돼 왔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6%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 줄어들면서 4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은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이 시행한 대규모 보상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 50%를 감면했고, 연말까지 5개월 동안 50GB 데이터를 추가 제공을 약속했다. 일정 기간 동안 타사로의 이동을 원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약금도 면제해 줬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약 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된 1348억원의 과징금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해킹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다, 약 1조원대 보상안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3분기 손익구조가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시적 영업손실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KT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5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가 예상된다.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번호이동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KT가 이동전화 가입자 유입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본다. 임금 인상 소급분 반영과 마케팅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경쟁사 해킹 사건으로 가입자 유입이 7월까지 크게 나타나며 무선 매출액이 증가하고 (자회사)광진구 이스트폴 분양 완료에 따른 관련 매출액 500억원 정도가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3분기 중 임단협이 마무리 되면서 관련 비용 450억원 내외가 반영되고, 또 가입자 유입에 따른 마케팅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KT도 사이버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상자가 적지만 이미지 실추와 보상금, 과징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월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약 6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이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1500억~1600억원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단기 실적이 위축됐지만, 인건비 일회성 제거 시 양호한 실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 및 경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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