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슈퍼스타 가을 부진, 다저스 동료들은 ‘폭발’ 믿는다

“오타니?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슈퍼스타 가을 부진, 다저스 동료들은 ‘폭발’ 믿는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를 미국프로농구(NBA)의 ‘올타임 No.1 레전드’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에 비유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 4승제, 다저스 2승)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다저스는 이날 1회말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밀워키 선발투수 애런 애쉬비를 상대로 3루타를 작렬, 무사 3루 찬스를 차려내면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애쉬비의 4구째 84마일(약 135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꽉찬 코스에 형성된 공에 타이밍을 다소 뺏겼지만, 한 손을 놓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공을 ‘콘택트’했다. 우익수 옆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낸 뒤 전력 질주, 3루에 안착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3루타로 잡은 찬스를 살려냈다. 무키 베츠가 곧바로 1타점 2루타를 작렬,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오타니는 다만 2회말 두 번째 타석 2루수 땅볼, 5회말 세 번째 타석 삼진, 7회말 네 번째 타석 삼진 등으로 침묵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주춤한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1-1로 맞선 6회말 터진 토미 에드먼의 결승 1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따내면서 재차 리드를 잡았다. 사사키 로키가 9회초 밀워키의 마지막 저항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잠재우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오타니의 방망이에만 불이 붙는다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가 더욱 쉬워질 수 있다.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해 가을야구에서 타율 0.121(33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일단 팀 동료들은 오타니를 향한 신뢰가 두텁다. 무키 베츠는 17일 밀워키전 종료 후 미국 현지 방송사 ‘TNT’에 출연해 “1회말 오타니의 (선두타자) 3루타가 매우 컸다”며 “오타니가 안타를 치면 좋은 일이 바로 일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오티나가 없을 때 다저스는 마이클 조던이 없는 시카고 불스와 같다”며 “오타니가 좋은 경기력을 펼친다면 다저스는 꺾기 어려운 팀이다. 결과가 그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LCS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OPS 1.184로 펄펄 날았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부상 여파 속에 5경기 타율 0.150(19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오타니가 없었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다저스는 18일 밀워키와의 2025 NLCS 4차전에서 시리즈 스윕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동시에 노린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AP/AFP/UPI/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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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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