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광주’ 파이널A 경쟁과 ‘챔피언’ 울산의 생존 싸움

‘강원·광주’ 파이널A 경쟁과 ‘챔피언’ 울산의 생존 싸움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보낸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가 18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번 라운드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정규 라운드로 △전북 현대-수원FC(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HD-광주FC(울산 문수축구경기장), △FC서울-포항 스틸러스(서울월드컵경기장) △대전하나시티즌-제주SK(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FC-강원FC(대구iM뱅크파크), △FC안양-김천 상무(안양종합운동장)가 격돌한다.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1~6위는 상위 그룹(파이널A), 7~12위는 하위 그룹(파이널B)으로 나뉜다. 이후 각 그룹 안의 팀끼리 5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한다. 파이널A에 속한 팀은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둔 경쟁을 펼친다. 강등 가능성은 없다.

반면, 파이널B에 속한 팀이 얻을 수 있는 건 생존 하나뿐이다. 아무리 많은 승점을 쌓아도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순위는 7위다.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2위 팀은 바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

◇‘명가 부활’ 전북, 조기 우승 확정할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로 추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리그에 생존한 전북은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거스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20승 8무 4패 승점 68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2위 김천(승점 55)에 승점 13점 앞선 가운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사실상 확정했다. 우승 확정 시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빠르면 이날 경기를 통해 정상 복귀를 선언할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이 수원FC를 꺾고 2위 김천이 안양 원정에서 패하면 5경기를 남겨둔 양 팀의 승점 차는 16점이 된다. 전북이 5경기를 모두 지고 김천이 5연승을 해도 뒤집어질 수 없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에 미리 우승을 확정한 경험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2018년 33라운드에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다만 최근 오심 논란 속 2무 1패로 주춤한 점과 3연승을 달리는 김천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강원과 광주의 파이널A 막차 경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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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가능성을 없애고 아시아 무대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파이널A에 남은 자리는 두 자리다. 1위 전북부터 김천, 대전, 포항이 파이널A를 확정했다. 여기에 5위 서울이 7위 광주에 다득점에서 8골 앞서며 사실상 남은 자리는 한 자리뿐이다.

6위 강원(승점 43)이 마지막 자리를 지키려는 가운데 7위 광주(승점 42)가 승점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강원은 최하위지만 최근 상승 기류를 탄 대구 원정을 떠나고, 광주는 위기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울산 원정길에 오른다. 강원과 광주 모두 강등권 팀을 만나지만 더 갈 길이 바쁜 팀을 상대하기에 승리를 장담하기란 쉽지 않다.

◇‘챔피언의 추락’ 울산… 그리고 생존 싸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가장 충격적인 건 ‘디펜딩 챔피언’이자 3연패를 이룬 울산의 몰락이다. 울산은 32라운드까지 9승 10무 13패로 강등권인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년간 리그에서 16번 패했던 울산이나 불과 1년 만에 2년 치 패배 숫자에 근접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시즌 중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과도 두 달 만에 결별했다. 경질 배경을 두고 신 감독 측과 구단, 선수단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리그에서도 7경기째 승리가 없다.

11위 제주와 12위 대구도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최대한 승점을 쌓는다는 각오다. 제주는 9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으로 가장 흐름이 좋지 않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1위 전북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정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공격적인 모습으로 스타일 변화를 꾀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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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대구는 강등권 경쟁 팀 중에 가장 흐름이 좋다. 최근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범위를 5경기로 넓히면 3승 1무 1패로 강등권 팀의 성적으로 볼 수 없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 대구(승점 26)는 어느덧 제주(승점 32)와 승점 차도 6점으로 좁혔다.

8위 안양(승점 39)과 9위 수원FC(승점 38)도 1부리그 잔류를 위한 경쟁을 이어간다. 파이널A 막차를 타서 강등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나 이젠 생존이 유일한 목표가 됐다. 한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조기 잔류를 노린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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