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600m에서 펼쳐질 손흥민 MLS 최종전! ‘흥부 돌아온’ LAFC, 콜로라도전 승리 필요한 이유 [MLS.1st]

해발 1,600m에서 펼쳐질 손흥민 MLS 최종전! ‘흥부 돌아온’ LAFC, 콜로라도전 승리 필요한 이유 [MLS.1st]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돌아온 손흥민이 원정팀들의 지옥에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최종전을 치른다. 소속팀에 걸린 여러 목표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콜로라도의 딕스 스포팅 굿스 파크에서 2025 MLS 정규리그 최종전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콜로라도래피즈가 맞붙는다. LAFC는 17승 8무 8패 승점 59점을 확보하며 서부 3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샌디에이고FC와 불과 승점 1점 차로 경우에 따라 2위 도약을 넘볼 수 있다.

손흥민이 MLS 최종전을 앞두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중 홍명보호에 소집된 손흥민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소화했다. MLS는 별도의 A매치 휴식기가 없기에 같은 기간 LAFC는 손흥민 없이 중요한 시즌 막바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1승 1패로 절반의 성과를 얻었지만, 이 1패로 인해 서부 우승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드니 부앙가, 마티외 슈아니에르 등 대표급 자원이 복귀한 LAFC는 콜로라도와 최종전을 치른다. MLS컵 플레이오프를 이미 확정했음에도 LAFC는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최종전 승패에 따라 LAFC의 정규리그 순위와 여러 성과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3위 LAFC는 2위 샌디에이고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함과 동시에 4위 미네소타유나이티드의 1점 차 추격을 내주고 있다. 콜로라도전 승패에 따라 2위 도약과 4위 추락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MLS컵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상위 팀이 하위 팀과 대진을 형성하는 구조다. 1라운드 대진은 2위는 7위, 3위는 6위, 4위는 5위 등으로 구성된다. 게다가 차후 라운드부터는 단판 승부인데 승점이 높은 팀의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여러모로 정규리그 상위 순위 확보가 중요한 LAFC다.

더불어 북중미 최고의 무대 진출 여부도 걸려있다. MLS는 정규리그 종료 후 동서부 통합 순위에서 상위 4팀에게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LAFC는 통합 6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종전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최대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통합 4위 인터마이애미가 올 시즌 리그스컵 준우승을 거둬 이미 챔피언스컵 티켓을 갖고 있기에 LAFC는 통합 5위 안쪽에만 들어간다면 티켓 한 자리 확보가 가능하다. 물론 어느 경우든 콜로라도전 승리가 선행돼야 한다. 이를 놓칠 경우 LAFC가 챔피언스컵에 나갈 방법은 MLS컵 우승뿐이다.

딕스 스포팅 굿스 파크.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콜로라도전은 까다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로키 산맥을 끼고 있는 콜로라도주는 미국 내에서도 고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워낙 고지대에 있다보니 콜로라도를 연고로 하고 있는 스포츠팀들 대부분은 그들의 홈구장에서 막강한 홈 전적을 갖고 있다. 축구팀 콜로라도도 마찬가지다.

콜로라도 홈구장 딕스 스포팅 굿스 파크는 해발 약 1,600m 고지대에 있다. 고지대로 갈수록 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원정팀들은 일명 ‘고산병’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기 어렵다. 고지대는 산소 농도가 평지보다 약 2~30%가량 낮다. 때문에 선수들은 쉽게 숨이 차고 호흡 회복 속도가 느려져 근육 피로감이 빠르게 쌓이고 집중력 저하도 겪는다. 원정 팀들의 고산병 증세 덕분인지 콜로라도는 올 시즌 홈 8승 3무 5패, 원정 3승 4무 10패로 홈 극강 성적을 기록했다.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콜로라도는 이기기 힘든 팀이다. MLS 대부분 팀들이 홈에서 강하지만, 콜로라도는 특히 더 그렇다. 크리스 아머스 감독은 경기를 해석하는 방식이 탁월하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이며 전환 상황에서 특히 강하다. 우리는 집중력과 조직력을 유지해 계획한 대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라며 고지대에 대비했는지에는 “사실 방법이 없다. 7주 동안 그곳에서 살아보지 않는 이상 특별한 대비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AFC는 창단 후 콜로라도 원정 승리가 1차례뿐이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최종전인만큼 대표팀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9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다. 파트너 부앙가는 30경기 24골 8도움을 올리며 리오넬 메시(26골)와 골든 부트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의 득점 유무가 이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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