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英국왕, 23일 레오14세 교황과 함께 기도

찰스 3세 英국왕, 23일 레오14세 교황과 함께 기도

사진 = 뉴시스

 

여성 사제 서품을 포함한 여러 문제들로 수세기 동안 분열돼 있던 가톨릭 교회와 영국 성공회가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교황 레오 14세가 다음 주 시스티나 성당에서 함께 기도하는 통일의 길에 역사적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고 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하나님의 창조를 보살피는 공통된 관심을 바탕으로 한 23일 에큐메니칼 기도회에서 두 기독교 교회의 수장은 종교개혁 이후 처음으로 함께 기도하게 된다.

버킹엄궁과 바티칸 관계자들은 17일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간 바티칸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의 방문은 당초 지난 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선종 직전 마지막 병환으로 연기됐었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찰스 3세는 2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기독교 성년인 2025년 바티칸을 방문하기를 강력히 원했다. 그는 모친인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00년 즉위 50주년 기념행사로 바티칸을 방문한 발자취를 따르려 한 것이다.

찰스 3세 국왕은 영국 성공회와 긴밀하고 전통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왕실의 협력자’라는 새로운 공식 칭호를 인정받게 된다. 이는 영적 친교의 표시이며 찰스 3세에게 수여되며, 찰스 3세의 문장이 새겨진 특별한 의자도 함께 제공된다. 이 의자는 찰스 3세와 그의 후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성당에 보관된다.

영국 성공회는 1534년 헨리 8세 영국 국왕이 결혼 무효를 거부당했을 때 가톨릭 교회와 헤어졌다. 교황들은 이후 영국 성공회와 더 넓은 우호적 맺어왔지만, 가톨릭 교회가 금지하는 여성 사제 서품 같은 문제들로 여전히 분열돼 있었다.

그러나 여성 최초로 캔터베리 대주교로 지명된 세라 멀럴리는 아직 영국의 영적 지도자로 공식 임명되지 않아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방문에 합류하지 않는다. 멀럴리 대신 요크 대주교가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 시스티나 성당 예배를 집전할 예정이며, 영국 왕실 성가대가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와 함께 찬송가를 부른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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