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쓴 백세희 작가가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백 작가는 뇌사 장기 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다섯 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작가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담당의와의 상담을 바탕으로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출간해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을 펴내며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해왔죠. 강연과 토크콘서트로도 대중과 소통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동생 백다희씨는 그를 향해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측도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백세희씨와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