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작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영면…향년 35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작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영면…향년 35세

 

[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작가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3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우울증을 딛고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내 국경을 넘어 많은 독자에게 위로를 전했던 그녀의 마지막 결정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에서 백세희 작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고 영면했다고 밝혔다. 향년 35세.

백세희 작가는 우울증 진단 후 담당의와의 상담 과정을 담은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1·2편 합산 국내에서 약 60만 부가 판매되었고, 약 25개국에 수출되어 2022년 영국에서는 출간 6개월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었다.

경기도 고양시 출신인 백 작가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이 시기에 개인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를 시작했으며, ‘기분부전장애’ 진단 과정을 책으로 펴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후에도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다수의 책을 펴내며 강연회 등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했다.

고인의 동생 백다희 씨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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