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3년 공백, 홀로 칼 갈았던 다영의 깜짝 돌풍[스타in 포커스]

우주소녀 3년 공백, 홀로 칼 갈았던 다영의 깜짝 돌풍[스타in 포커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쌓은 내공이 폭발했다. 걸그룹 우주소녀 다영이 첫 솔로곡 ‘바디’(body)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영(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음악·퍼포먼스에 호평…순위 수직 상승

‘바디’는 다영이 지난달 9일 발매한 솔로 데뷔 싱글 ‘고나 럽 미, 롸잇?’(gonna love me, right?) 타이틀곡이다. 사랑의 빠진 감정과 태도를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와 리드미컬하면서도 펀치감 있는 비트가 어우러진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다.

공개 직후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 곡은 아니다. 이전까지 다영이 솔로 가수로 쌓은 커리어가 없었기에 대중의 기대치와 관심도가 높지 않았다. 시기도 다소 애매했다. 음악 스타일은 서머송 재질인데 여름 끝자락과 가을 초입에 발매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많았다.

곡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바디’는 음악의 힘으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어올리더니 어느새 국내 대표 음원차트 멜론 일간 차트 ‘톱10’ 입성을 눈앞에 뒀다. 16일 자 차트 기준 순위는 12위. 멜론 일간 차트에 처음 진입한 지난달 14일 순위가 600위권대였다는 점을 돌아보면 놀라운 상승세다.

다영(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은 음악에 이어 비주얼과 퍼포먼스로도 이목을 끌어당겨 호평을 얻는 데 성공하면서 조용히 묻힐 뻔한 곡인 ‘바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다영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성숙미와 건강미를 강조한 의상 스타일링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해 호응을 얻었다. 우주소녀와 팀의 유닛(소그룹) 우주소녀 쪼꼬미 활동 때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결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전략이 먹혀들었다.

곡 분위기에 맞춰 준비한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농익은 무대 소화력을 뽐내는 모습과 미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도 호평이 이어지면서 ‘바디’는 주목받는 곡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다영이 무대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12kg을 감량했다는 사실도 화젯거리가 됐다.

이후 SBS funE 음악 방송 ‘더쇼’ 1위 소감 영상이 인기에 폭발력을 더해줬다. 다영은 지난달 23일 ‘바디’로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쥔 뒤 “정말 많이 사랑받고 싶었는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성장 서사에 풍성함을 더해주면서 다영은 열성 팬덤뿐 아니라 폭넓은 대중에게 응원을 받게 됐고, 자연스럽게 ‘바디’의 순위는 수직상승했다.

우주소녀(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진심이 통했다…팬뿐 아니라 대중도 응원

어느덧 햇수로 데뷔 10년 차가 된 우주소녀는 3년 넘게 ‘완전체’ 신곡을 내지 않고 있다. 이들의 활동 방향성은 ‘완전체’가 아닌 개인 활동에 맞춰져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예능 분야를 주 무대로 삼아 개인 활동을 이어온 다영은 솔로 데뷔를 위해 3년간 칼을 갈았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부터 두 달여의 휴식 기간을 받았을 땐 홀로 미국으로 떠나 직접 발로 뛰며 곡 수급에 나서기도 했다.

‘간절함으로 이뤄낸 성취’라는 반응을 일으키는 서사까지 더해지면서 ‘바디’는 롱런 인기곡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다영은 소속사를 통해 “솔로 데뷔는 저에게 정말 큰 도전이었다. 이번 곡으로 무대와 제 음악에 대한 확신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우주소녀, 그리고 다영으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 마음을 다해 음악 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전했다.

다영은 솔로 데뷔 싱글에 ‘바디’를 포함해 ‘넘버 원 락스타’(number one rockstar), ‘메리 미’(marry me) 등 3곡을 수록했다. 3곡의 장르와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점과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도 포함했다는 점은 아이돌 활동 2막을 활짝 연 다영의 차기작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다영은 “앞으로도 보여드릴 게 정말 많으니 기대와 응원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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