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종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KBO는 하루 전인 16일에 한화와 삼성의 이번 PO 엔트리를 발표했다. 양 팀 모두 30명의 선수단을 구성한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한 포지션은 단연 투수다. 한화는 13명, 삼성은 12명의 투수가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투수진은 문동주, 엄상백, 한승혁, 황준서, 코디 폰세, 정우주, 김서현, 김범수, 라이언 와이스, 박상원, 주현상, 조동욱, 류현진으로 구성됐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화 팬들에겐 익숙한 투수 한명이 보이지 않았다. 올해 1군에서 63경기에 나서며 ‘궂은일’을 도맡았던 김종수(31)가 PO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한화 김종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종수는 2023년 3월 시범경기에 나선 이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아 2년 간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긴 재활 끝에 올해 1군 마운드로 돌아온 그는 페넌트레이스 63경기(63.2이닝)에 나서 4승5패5홀드 평균자책점(ERA) 3.25의 성적을 남겼다.
김종수는 팀이 어려운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 자주 등판해 때론 멀티이닝까지도 소화하며 한화의 PO 직행에 큰 힘을 보탰다. PO 무대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됐으나 16일에 발표된 엔트리에선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양상문 1군 투수코치는 16일 “비슷한 유형의 우완 투수 중 경험 많은 투수들을 엔트리에 포함하다보니 (김종수가) 빠지게 됐다. 우리도 (김)종수가 아깝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오늘(16일)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