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에서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를 총괄하던 마크 알렉시스 코테(Marc-Alexis Côté)가 15일 퇴사 사실을 밝히며, 이번 결정이 자신의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제공=유비소프트
코테는 2005년 유비소프트에 입사해 약 20년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개발에 참여했다. 레벨 디자이너로 출발해 게임 디렉터와 프로듀서를 거쳐 2022년부터는 프랜차이즈 총괄로서 브랜드 방향성과 세계관을 관리해온 핵심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내가 왜 ‘어쌔신 크리드’를 떠났는지 궁금해하지만, 진실은 간단하다. 이는 내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비소프트는 프랜차이즈의 리더십을 새로운 조직에 더 가까운 사람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텐센트의 투자를 받아 ‘어쌔신 크리드’를 포함한 주요 프랜차이즈를 전담하는 신규 자회사 밴티지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코테의 퇴사 발표는 이 조직 출범 직후 공개됐다. 그는 자회사 내 새로운 직책을 제안받았으나, 기존 역할보다 권한과 영향력이 줄어든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코테는 “다른 직책이 논의되긴 했지만, 내가 최근 몇 년간 담당했던 수준의 책임이나 연속성은 없었다”며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비소프트에 대한 개인적 감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비소프트는 내 경력의 터전이었다. 어떤 원망도 없다. 단지 회사가 내 역할을 끝내기로 한 것뿐”이라며 “나는 유비소프트에서 물러나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내부 공지를 통해 “회사는 코테에게 새 자회사 내 여러 직책을 제안했으나, 그가 퇴사를 선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튜디오 설립 초기부터 조직 개편에 대한 잡음이 나오면서 프랜차이즈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