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입지가 예전같지 않다.
영국 ‘팀토크’는 17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팀의 골키퍼 상황에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 비카리오는 새 시즌 초반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토트넘 이적을 담당하고 있는 요한 랑게 이사가 잠재적 대체자를 찾고 있다. 프랭크 감독도 비카리오에 전적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비카리오는 선방 능력은 뛰어나지만 빌드업이 불안하다. 대신 안토닌 킨스키는 비카리오를 밀어낼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골키퍼 영입 후보 명단을 작성하면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비카리오가 얼마나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지 알아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 토트넘은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위해 여름까지 기다릴 의향도 있지만 1월 이적시장에 누군가를 영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즉 이달 말쯤이면 골키퍼 영입 후보 명단이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토트넘의 든든한 수문장이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몇 번이고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비카리오는 5번의 선방으로 토트넘의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치렀던 한국 투어에도 참여했다. 비록 교체 명단에서 시작해 경기 출전은 없었으나 비카리오는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자신의 SNS에도 “손흥민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즐거웠고 영광이었다”라며 마지막 인사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약점을 보이던 빌드업에서 실수가 계속 나오고 있고 선방 능력도 지난 시즌만큼의 위용을 떨치고 있지 않다. 이에 킨스키를 주전으로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 새로운 골키퍼를 데려올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반대로 비카리오는 여전히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 팬 알리 스피클리는 “비카리오의 이번 시즌 성적은 인상적이다. 선방 비율에서 아스널 다비드 라야에 이어 2위다. 프랭크 감독도 비카리오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고 공식적으로 주장단에 포함시켰다”라며 아직 비카리오를 매각할 때는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