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나보현 기자] 힘들 때 옆에 있어주면 한없이 고맙지만, 이런 상황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팽배해진 시대. 늘 똑부러질 것 같고, 잘나가는 스타들 옆에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했다. 함께했고, 믿었고, 마음을 나눴던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한 스타들이 있다.
▲ ‘더 자두’ 출신 ‘자두’
지난 17일 방송인 장영란이 운영하는 채널 ‘A급 장영란’에 ‘더 자두’의 메인보컬 출신 가수 자두가 출연하며 근황을 전했다.
자두는 “어디선가 무언가는 하고있었다”고 말했고 장영란은 어느 순간 국민가수였던 더 자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자두는 “강두 오빠와 다른 회사를 갔고 그때부터 사기 당하기 시작했다”며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했단 사실을 고백했다.
세상 물정을 몰라서 카테고리별로 사기를 당했다 밝힌 자두는 지인들에 “그렇게 힘드시면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래 내 카드 써”라고 말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서 “내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나랑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집안일에, 병원비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러다 보니 사람에 대한 회의감도 느껴졌고 계속되는 지인들의 사기에 우울증이 심해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신앙생활을 하다 남편을 만났다는 자두는 사랑으로 진정한 행복을 얻었다고 전했다.
자두는 그동안 JTBC ‘슈가맨’, TV조선 ‘아내의 맛’ 등의 예능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려왔지만 현재는 방송활동을 하지 않고 행사활동을 하고 있다.
▲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현실은 ‘막돼먹지 못한 현숙씨’
지난 6일 배우 김현숙이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 출연해 전 남편의 지인에게 크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현숙은 본인을 둘러싼 이혼과 관련된 소문들을 해명하며 “과거 ‘아내의 맛’ 출연을 고민했다. 남편과 좋은 모습이 나가고 이혼을 빨리 하게 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하며 “이혼하기 전 내가 가장이었고, 거의 혼자 돈을 버는데 안 좋은 일이 계속 겹쳤다. 다른 일이 없을 때 해당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와서 출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전 남편의 지인에게 큰 사기를 당하면서 큰돈을 잃었던 건 이혼 결심 사유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2021년 출연했던 KBS2 ‘수미산장’에서 두 번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던 김현숙은 “미래가 불확실해 욕심을 부렸다. 사기꾼 친구들이 저에게 무척 공을 들였다”고 말하며 처음 사기를 당한 후 만회하려다 두 번째 사기를 겪었다고 전했다. “동료의 남편이 사기당할 때 위로해 주던 사람이었는데 제주도 가자마자 그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 김현숙은 드라마 ‘사내맞선’, ‘커튼콜’, ‘나미브’, ‘금주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 사람 적당히 믿으려 “하고 있는데~”, 지인 사기 극복하고 ‘공동 건물주’ 등극 허경환
닭 가슴살 사업을 하며 큰 성공을 알렸던 개그맨 허경환도 지난해 11월 채널A ‘4인용 식탁’을 통해 지인에게 사기 당했던 때를 전했다.
허경환은 과거 “닭 가슴살 사업을 동업하던 지인에게 27억을 사기 당했다”며 “사람에 대해 실망하지 않으려고 적당히 믿는다”고 씁쓸한 과거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2010년부터 약 4년간 식품 유통 업체 대표를 맡았던 허경환의 동업자는 회삿돈 27억 가량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이후 지인인 허경환을 속이고 1억 원을 받은 채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추가,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실이 있다. 결국 해당 동업자는 지난 2021년 징역 3년 6개월, 벌금 1000만 원 선고를 받게 됐다.
과거 지인의 사기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허경환은 건물을 매입해 공동 건물주가 되고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 ‘호랑이 관장’ 양치승, ’15억 사기’ 피해에 결국 헬스장 철거
스타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양치승도 사기를 당했다.
양치승은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임대인에게 전세 사기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양치승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 보살’에 출연해 “친한 동생에게 소개받은 건물에 들어갔지만 알고 보니 4년 뒤 퇴거를 해야 하는 건물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임대료로 구청에 내야 했던 돈을 임대인이 내지 않았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양치승은 지난 13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퇴거 명령을 받았던 헬스장 철거 모습과 회원들에게 환불해 주기 위해 본인의 차량을 파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헬스장이 철거된 모습을 보고 눈물을 보이기도 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지난 8월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도 출연해 “미지급 권리금과 환불 등을 다 합치면 피해액이 약 15억 원 정도 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나보현 기자 nb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