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유튜버 사라져야” 시민대책위, 오늘 부천역서 발대식

“막장 유튜버 사라져야” 시민대책위, 오늘 부천역서 발대식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일부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방송과 기이한 행동으로 불편을 겪은 부천역 일대 상인과 주민들이 17일 대책위원회를 꾸려 집단행동에 나선다.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소사구·오정구 주민자치회, 자율방재단, 해병전우회 등 17개 단체는 이날 오후 5시 부천역 피노키오광장에서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캠페인’을 연다. 행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과 주민 등 200명이 참석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9월29일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에서 열린 ‘틈만 나면 현장 속으로’ 행사에서 막장 유튜버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

행사는 참여단체 소개를 시작으로 조용익 시장과 국회의원의 격려사, 서명운동 참여,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대책위 성명서 낭독과 구호 제창을 통해 유튜버들의 자정 노력을 촉구하고 건전한 시민 문화 조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그간 부천역 마루광장 일대는 일부 유튜버들이 고성방가를 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튜버들의 폭력, 살인미수 사건 등도 자주 발생해 광장이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유동인구가 많은 저녁 시간대에 통행을 방해하고 소음을 유발해 주변 상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민원도 부천시에 제기됐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상인과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려 유튜버 문제의 심각성을 여러 시민에게 알리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날 발대식을 한 뒤 가두 캠페인을 벌인다. 참석자들은 ‘막장 유튜버 근절’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배지와 팻말을 든 채 피노키오 광장을 출발해 부천역 주변 상가를 행진하며 시민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주민단체들이 대책위를 꾸려 막장 유튜버들의 행동을 자제하도록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며 “건전하게 유튜버 활동을 할 수 있게 알리고 시민과 함께 현안을 해결해가겠다”고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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