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튼이 세균성 폐렴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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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17일(한국시간) 다이앤 키튼의 사망 증명서를 입수해 그가 원발성(다른 원인이 없는) 세균성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키튼은 지난 11일 79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소재 의료기관인 세인트존스 건강센터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연예매체 피플도 키튼의 유족이 보낸 성명을 인용해 그의 사인이 세균성 폐렴이었다고 전했다.
피플은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키튼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키튼의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각계의 애도 물결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고인이 생전에 열정을 쏟은 것들에 대해 알렸다.
유족은 키튼이 동물들을 사랑했고 노숙자 커뮤니티를 꾸준히 지원했다면서 “고인을 기리는 취지로 지역 푸드뱅크나 동물 보호소에 기부해 준다면 고인에게 바치는 훌륭하고 뜻깊은 헌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튼은 영화 ‘애니 홀’, ‘대부’ 시리즈, ‘신부의 아버지’ 등에서 열연했으며, 1978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다.
그의 부고가 전해진 이후 할리우드를 비롯해 세계 영화계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애니 홀’ 등을 연출하며 키튼과 함께 작업했던 우디 앨런 감독은 “나는 단 한 명의 관객, 다이앤 키튼을 위해 영화들을 만들었다”고 밝혔으며, ‘대부’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키튼을 “창의성의 화신”으로 칭송하며 그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