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터트렸던 반등의 역전 스리런포…한화 문현빈, 가을에도 ‘게임 체인저’ 노린다

대구에서 터트렸던 반등의 역전 스리런포…한화 문현빈, 가을에도 ‘게임 체인저’ 노린다

한화 문현빈은 지난 4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을 상대로 9회초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시즌 초반 팀의 반등을 이끌었던 문현빈이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더 ‘게임 체인저’ 역할을 노린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이 첫 가을야구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노린다.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친 한화에게는 시즌 초반 매우 중요한 반등 포인트가 있었다. 한화는 3월부터 4월 초까지 4연패만 두 번을 기록하며 순위가 한때 10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극적인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순위를 점차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반등의 서막을 알린 경기는 지난 4월 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당시 한화는 7회까지 삼성에 1-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면 5연패로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한화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팀을 살린 건 프로 3년 차에 아직 유망주 타이틀을 달고 있는 문현빈이었다. 문현빈은 8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리더니, 팀이 4-6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공격에선 대형사고까지 쳤다. 2사 1·2루 찬스에서 우월 역전 3점홈런을 날려 7-6의 점수 차를 만들었다. 그대로 경기를 끝낸 한화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힘겹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화는 이후 4월에 8연승을 달리는 등 단숨에 2위로 점프하며 상위권 싸움을 꾸준히 이어갔다. LG 트윈스와 선두 싸움에선 끝내 패했지만, 2위를 확정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초대장을 거머쥐었다.

시즌 초반 팀에 상당한 임팩트를 안겼던 문현빈도 당시 활약을 발판 삼아 꾸준한 성적을 만들었다. 그는 올해 141경기에서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등을 기록하며 한화 외야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202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시즌 성적을 남기며 주전 타이틀을 확고하게 챙겼다.

한화 문현빈(오른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어느새 한화 타선의 ‘키맨’이 된 문현빈은 이제 첫 가을야구 활약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자신이 지난 4월에 화려한 임팩트를 남겼던 삼성이다.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은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17일에 열린다. 문현빈은 올해 대전구장에서 타율 0.358, 7홈런, 39타점 등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1차전 활약이 더욱 더 큰 주목을 받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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