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美 3500억불 선불 지급 요구 막을 가능성 높다…’굿사인'”

구윤철 “美 3500억불 선불 지급 요구 막을 가능성 높다…’굿사인

사진 = 뉴시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의 대미투자 펀드) 선불(up front) 지급 요구를 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주요 20개국(G20) 동행기자단을 만나 “미국 재무성까지 갈 시간은 없어서 (양자회담식으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어제 G20 회의장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따로 시간을 내) 여러번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Annual Meetings)’에 참석 중이다.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교착 상태에 빠진 관세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내 주요 경제라인을 상대로 직접 설득전에 나선다는 계획에 따라, 구 부총리는 재무장관회의 중 베선트 장관과의 적극적인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다.

구 부총리는 “포인트는 베선트 장관은 재무장관이기 때문에 한국 외환시장을 정확히 안다는 것”이라며 “한국외환시장이 지금 어떤 상황이고 외환보유고는 어떤지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한국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있도록 미국이 할 수 있는 협력이나 지원 이런 것은 관심을 갖고 우리하고 소통도 잘하고 이렇게 되지 않을까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3500억 달러에 대해서 업프런트로 내라고 했을때 한국이 안된다고 쉽지 않다는 걸 베선트 장관이 잘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한국이 3500억 달러를 한꺼번에 내기는 어렵다는 걸 베선트 장관도 알고 내부적으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이야기했을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96조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를 선불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미국이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잠정 합의했는데, 해당 금액을 선불로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선불 형태의 대미 투자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한국 외환시장 상황과 선불 지급의 충격 등을) 이해하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좀 우리한테 좀 좋을 수있다”며 “그래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보는 거다”고 밝혔다.

또 구 부총리는 “우리는 베선트 장관을 통해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러트닉을 통해서 계속 이야기하니까 (관세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러트닉 장관도 ‘그 말이 맞다’ 이렇게 할 수있다. 진전이 있다고 말한 게 그거다”며 “특히 제 창구는 베선트 장관이니까 내부에 이야기해달라고 했으니까 그 부분은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그런면에선 ‘굿사인'”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와 관련해서는 “지금 통상 협상은 (김정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하는 게 본체”라며 “이 구도에 따라서 협상에 따라 달라지면 필요한 외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와프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또 많이 할 수도 있고 적게 할 수도 있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서 한국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유지고 필요한 외환을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가 통화스와프”라고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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