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향의 문화산책105] 니콜라 워커 ‘더 스플릿’

[강백향의 문화산책105]  니콜라 워커 ‘더 스플릿’

‘강백향의 책읽어주는선생님’

 요즘 볼거리를 고르는 기준 중 하나는 영국, 그중에 런던이다. 의도와 딱 맞는 이 포스터는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이트 모던을 향하여 걷는 밀레니엄 브릿지 사진이다. 드라마는 템즈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과 강남을 오가는 인물들의 심경 변화를 수시로 표현한다. 덕분에 런던 풍경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신나는 마음으로 보았다.

​ 주인공은 니콜라 워커(1970~). 익숙한 얼굴이지만 본격 작품으로는 처음이다. 내용은 마치 미드 굿와이프(2009)와 비슷하다. 우리나라 버전의 굿와이프(2016)와도 같다.
<더 스플릿 2018>
은 이혼전문 변호사이면서 그녀의 가족과 직장, 관계와 변화들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드라마다. 시즌1을 재미있게 보고, 이어서 시즌 4까지 독파했다.

​ 이 드라마의 장점은 니콜라 워커의 연기다. 마치 올리비아 콜먼이 형사로 분한 것처럼,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아줌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 한가지는 그 안에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하는 아줌마의 내면을 적절하게 표현해낸 것이라 하겠다. 냉담한 표정이었다가 슬쩍 미소짓는 여유를 통해 스릴이 오간다. 시즌4로 결말에 이르기까지 스토리의 변화도 파란만장하지만,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 과정 역시 재미있다.

​ 이혼 전문 변호사로서 여성적 지지, 직장내 역할, 가족내 장녀로서 책임과 선택들, 남편과 아이들과의 갈등 해결 등 수없는 삶의 난제들 앞에 설 때마다 그녀는 템즈강을 바라보고, 걷는다. 그리고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다. 때로는 수용하고, 때로는 반대하면서 삶의 물결을 타는 그 과정을 함께 겪어 나가며 내 삶의 의지와 연결하게 된다. 시즌4까지 막대한 시간을 투자하여 시청하기를 잘 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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