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자부심 드러난 순간!”…이강인, AFC 국제 선수상 수상 쾌거→한국 ‘4연속 위업’ 유럽 언론도 주목

“韓 축구 자부심 드러난 순간!”…이강인, AFC 국제 선수상 수상 쾌거→한국 ‘4연속 위업’ 유럽 언론도 주목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 이강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2025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럽 정복의 주역으로 활약한 이강인은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 축구의 중심이자, 유럽 무대에서도 확실히 자리매김한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AFC 어워드 리야드 2025’에서 진행됐다.

AFC는 공식 발표를 통해 “24세의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치고 올해의 국제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PSG 소속으로 2024-2025시즌 ‘황금기’를 보냈다”면서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며 “그의 활약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하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AFC는 또한 “이강인의 수상은 한국 선수로서는 4년 연속이자,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상을 거머쥔 영예”라며 “이강인은 이제 손흥민과 김민재의 뒤를 이어 아시아 축구의 세계적 위상을 이어가는 인물로 자리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 영예를 넘어, 한국 축구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이다.

이강인은 불과 6년 전인 2019년,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을 받으며 아시아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제, 성인 무대에서 그 약속을 완전히 증명한 것이다.

AFC 역시 공식 발표문 말미에서 “그는 이번 수상을 통해 완전한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며 “그는 2019년 홍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FIFA U-20월드컵 폴란드 2019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때의 영광이 이번 수상으로 완성된 셈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소속 구단 PSG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구단은 “이강인은 PSG에서 49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앙 4연패를 포함한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 우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PSG는 이어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며 “그의 수상은 아시아 축구계뿐 아니라 프랑스 리그 전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들도 일제히 이강인의 수상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이강인이 2025년 아시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며 “손흥민 이후 한국 축구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PSG와 한국 대표팀에서 모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나란히 성공한 몇 안 되는 스타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해외 축구 전문매체 ‘풋붐’은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자부심을 드러낸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이강인은 단순히 개인 영예를 넘어서 아시아 축구가 세계 정상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인 존재”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가 수상 경쟁자였던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와는 마요르카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이번 수상은 그들의 ‘우정 어린 경쟁’에 새로운 장을 연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이강인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한다”며 “이강인은 여전히 24세에 불과하고, 앞으로의 커리어는 더욱 찬란할 것”이라고 평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 ‘프렌치풋볼’ 역시 “이강인은 프랑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AFC 국제 선수상을 받은 선수”라며 “그의 시즌 활약은 숫자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리그와 유럽 무대, 국가대표팀에서 동시에 영향력을 증명한 몇 안 되는 아시아 선수 중 하나”라고 평했다.

다만 이강인에게도 숙제는 남아 있다. 그는 PSG의 쿼드러플 주역이었지만, 시즌 후반부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를 선호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강인은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그는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에서 교체 투입돼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정규리그에서는 9경기(392분) 출전으로 제한적인 기회를 받고 있다. 공격포인트도 아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량과 잠재력은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세 명의 한국인 선수가 연이어 AFC 최고 선수상을 들어 올린 시대다. 이제 아시아 축구 팬들의 시선은 점차 이강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수상이 앞으로 이어질 이강인의 커리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AFC/PSG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