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인공지능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사인 ‘얼라인드 데이터 센터’를 약 56조 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들은 AI 인프라 투자 컨소시엄인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블랙록과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개발 및 소셜 미디어 기업 xAI도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AIP의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의 미래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조달한다는 우리의 목표가 한층 진전됐다”고 밝혔다.
AIP의 이번 거래는 첫 번째 투자로,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300억 달러의 자기 자본을 투입하며, 부채를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1천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쿠웨이트 투자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포함되어 있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얼라인드 데이터 센터’는 현재 하이퍼스케일러 등 거대 IT 기업과 거래하며 데이터센터를 설계, 건설,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고비용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는 AI 붐 속에서 대형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