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졍대세가 브라질을 격파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칭찬했다.
일본은 1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3-2로 역전 승리했다.
전반전은 브라질 분위기였다. 전반 26분 파울로 엔리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2분엔 가브리엘 마르티네스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전반전은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브라질이 가볍게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일본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7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브라질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격골을 넣더니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엔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가 역전골로 이어졌다. 일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일본 ‘코코카라’에 따르면 정대세는 “설마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전반을 0-2로 마쳤지만, 상대 실수에서 얻은 후반 1골을 계기로 일본이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솔직히 이 전개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90분 동안 일본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축구 팬뿐만 아니라 평소에 축구를 잘 보지 않는 사람들까지 느끼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팀의 경험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브라질이라는 강자를 상대로 두려움 없이 맞서 싸우고 승리했다. 기거서 팀이 가진 강함이 보였다”라고 더했다.
정대세는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토 준야와 우에다를 칭찬했다. 그는 “인상적이었던 건 이토다. 그가 오른쪽 사이드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팀 공격이 완전히 달라진다”라며 “우에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변에 좌우되지 않는다. 공격수로서 이상적인 멘탈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 한 번의 승리로 브라질을 이겼으니 본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순 없다. 상대가 본기량을 발휘하면 여전히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준 것은 분명하다. 이기는 법을 안 팀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