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16일 권익위 청렴도 조사 결과가 낮게 나타난 데 대해 “냉정히 검토하고 시정할 수 있으면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권익위 청렴도 지적에 “송구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해 자체 청렴도 조사 결과 69.6점을 받았다. 전년 대비 10.7점 하락했다.
유 의원은 “69.6점은 공공기관 평균점수보다 살짝 높은 점수다. 평균이 60.8인데 청렴도의 상징인 권익위가 69.6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이 정도면 위원장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점검을 철저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같은 지적에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2월 간부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서부지법 판사를 비판하는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간부회의에서 전한길 씨에 대한 언급을 한 적 있나”는 질문에, 유 위원장은 “기억이 안 나서”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그렇다면 서부지법 판사들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적 있나”라고 묻자 “없다”고 했다.
유 위워장은 권익위 직원 근무평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의혹 조사결과) 한 가지라도 (사실로) 나오면 사퇴할 용의가 있냐”고 말하자, 유 위원장은 “어쨌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