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 김지한은 새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개막과 동시에 우리카드를 약체로 판단하는 세간의 평가를 깨부수겠다고 벼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지한은 15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비시즌 동안 바쁜 국가대표 일정을 치렀던 김지한은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소속팀에 합류,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최근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등 강팀과 연습 경기를 진행했던 김지한은 “올 시즌 해볼 만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며 봄배구에 가지 못했다. 6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현대캐피탈의 독주가 이어지던 가운데, 우리카드는 전통의 강팀 대한항공과 후반기 돌풍의 주인공 KB손해보험에 밀려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올 시즌에서도 우리카드를 향한 기대가 높지 않다. 다수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지한은 개막과 동시에 반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왜 이런(부정적인) 평가를 받는지 잘 모르겠다”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도 확실히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 외 선수들도 지난 시즌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지금의 평가를 빨리 바꾸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지한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새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에 대해 “리더십이 있는 선수다. 경나 연습할 때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에너지가 떨어지면 바로 사기를 북돋아 준다. 그러면서 또 본인이 가장 열심히 하고 잘한다. 기대가 정말 많이 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김지한은 “이제 팀에 복귀한 뒤 서브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제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니까 더 볼을 잘 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뿐만 아니라 상대 팀과의 승부를 펼치는 것 자체에도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그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지한은 “두 팀은 새 시즌 어떨지 궁금하다. 한국전력엔 (김)정호 형도 갔고, 또 새 외국인 선수 에반스도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봤는데 되게 잘했다. OK저축은행에도 (전)광인이형도 있고, 또 신영철 감독님도 가셨다. 팀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며 눈을 빛냈다.
2022~2023시즌부터 2년 동안 우리카드에서 지도를 받았던 신영철 감독은 이제 적으로 만난다.
김지한은 “감독님께 많이 혼났지만, 다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다”면서도 “한국전력과는 홈 개막전에서 만난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 난다”며 “다음 주 월요일이면 개막전이다. 빨리 첫 게임을 해서 우리카드가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리시브, 공격 다 톱10 안에 들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