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44번)은 프로 3년차인 올해 급하게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74번)은 김서현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좋은 경험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마무리투수 김서현(21)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김서현은 올해 정규시즌 69경기서 2승4패2홀드3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14(66이닝 23자책점), 71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PS)행을 이끌었다.
김서현은 프로 3년차인 올해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시즌 초반 주현상(33)이 부진하자 임시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팀 승리를 지키는 부담이 큰 자리지만, 김서현은 곧바로 제 기량을 선보였다. 150㎞ 중반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뒷문을 탄탄하게 틀어막았다.
 
한화 김서현(사진)은 프로 3년차인 올해 급하게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는 전반기 42경기서 1승1패1홀드22세이브, ERA 1.55(40.2이닝 7실점)를 마크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후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7경기서 1승3패1홀드11세이브, ERA 5.68(25.1이닝 16실점)로 흔들렸다.
특히 한화가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던 1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서 치명적인 블론세이브(BS)를 저질렀다. 5-2의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끝내기 2점 홈런을 맞는 등 0.2이닝 3안타 2홈런 1볼넷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서현에게는 데뷔 이후 가장 큰 아픔이었다.
 
한화 김서현(사진)은 프로 3년차인 올해 급하게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직행했다. 팀은 독립구단 연천미라클, 국군체육부대(상무)와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PS를 대비하고 있다. 김서현은 4경기 중 3경기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투구 감각을 끌어 올렸다. 1일 SSG전 아픔을 잊은 듯 씩씩하게 제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그런 김서현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올 시즌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 마무리 중책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에 나섰기 때문이다. 결과물은 뒤로하고 한 시즌 내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 부분을 칭찬했다.
 
한화 김서현(사진)은 프로 3년차인 올해 급하게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 감독은 “(김)서현이는 예전에 이만큼 많은 이닝을 던져보지 않았다. 감독으로서는 아프지 않은 게 다행이다”며 “(SSG전 BS라는) 큰일을 당하고도 스스로 이겨냈다”고 격려했다.
김서현은 PS서도 마무리투수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전반기처럼 탄탄한 투구로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한화 김서현(사진, 오른)은 프로 3년차인 올해 급하게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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