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이재명, 소리질러”…‘10만 전자’ 기대감에 동학개미 환호

“승리의 이재명, 소리질러”…‘10만 전자’ 기대감에 동학개미 환호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장중 9만7100원까지 오르며 정규장 기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자 500만 동학개미(국내 증시 소액 개인 투자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떠오르는 ‘10만 전자’ 기대감 속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삼성전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8% 상승한 9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최고가(9만6800원)를 돌파한 것이다.

이날 오후 공개되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3분기 실적 기대가 산재한 가운데 간밤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 주가는 2.96% 올랐고, 브로드컴이 2.09% 상승 마감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PBR 1.4배를 기록하며 글로벌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향후 주가 10만원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체 주주 가운데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여전히 ‘국민주’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1만 주 미만 보유 개인)는 약 50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넘는다면 한국 자본 시장과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 그리고 투자 심리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도 사상 최초로 3700선을 돌파했다. 3600을 넘어선지 4거래일 만, 3500을 넘어선지 5거래일 만의 일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코스피는 장중 최고가인 3700.28을 터치했다. 오전 9시50분 현재 3710.99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서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높아진 주가에 동학개미들은 “계좌의 숫자가 변했다, 고맙다” “승리의 이재명 소리질러” “이게 얼마만이냐” “미장보다 국장이 더 나을 줄이야” 등 상기된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열린 민주당 자본시장 현장 감담회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매일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제도적 측면서의 지원과 여러 정책적인 지원이 결합해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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