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과 한화의 ‘2025 신한 SOL 뱅크 PS’ PO 1차전이 열린다. 삼성의 PO 진출을 이끈 아리엘 후라도와 르윈 디아즈는 한화의 경계 대상 1호로 ‘에이스’ 코디 폰세를 꼽았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무래도 폰세이지 않을까.”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29)와 르윈 디아즈(29)는 삼성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다. 두 외국인선수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14일에 열린 준PO 4차전에서 5-2로 이기며 시리즈를 최종 3승1패로 끝냈다.
후라도는 14일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아즈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우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디아즈는 준PO 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75, 1홈런, 6타점, 3득점 등의 성적을 거뒀다.
팀 핵심 자원인 둘은 한화와 PO 승부를 앞두고 상대 팀의 경계 대상 1호를 꼽았다. 둘은 모두 똑같은 선수를 언급했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코디 폰세(31)의 이름을 나왔다.
삼성 르윈 디아즈. 대구|뉴시스
먼저 디아즈는 “한화투수들이 모두 좋아서 한 명만을 꼽기가 힘들다. 모든 투수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명만 꼽으라면 폰세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폰세는 올해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ERA) 1.89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ERA·삼진·승률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해 4관왕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50홈런·158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폰세와 MVP 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도 “폰세가 좋은 시즌을 보냈고,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재밌는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 대구|뉴시스
직접적인 투·타 맞대결을 벌이진 않지만, 마운드 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후라도 역시 폰세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후라도는 “아무래도 폰세이지 않을까. 폰세 같은 투수를 상대로 두고 투구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싸움이다. 특히 한화라는 팀 자체가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집중을 잘 해서 상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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