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절실한’ LG 중심타자, 청백전 ‘두 타석 연속 루킹삼진’ 이유 있었네…”오늘(15일) 타석에서 공만 보기로 했다” [이천 현장]

‘부활 절실한’ LG 중심타자, 청백전 ‘두 타석 연속 루킹삼진’ 이유 있었네…”오늘(15일) 타석에서 공만 보기로 했다” [이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중심타자 문보경 살리기에 돌입했다.

LG 트윈스는 15일 오후 1시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대부분 주전 선수들로 이뤄진 백팀(홈)과 1.5군급 선수들로 이뤄진 청팀(원정) 간의 맞대결에서 7회말까지 펼쳐진 승부 끝에 1-1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문보경은 이날 백팀의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스윙도 내지 않은 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양 팀 타자들이 시도한 ‘초구 번트 작전’에서도 오스틴 딘과 함께 제외됐다.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은 오늘(15일) 칠 생각이 없었다. 타석에서 공만 보기로 했다”며 “세 번째 타석에선 왼쪽 손목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건너뛰었다. 상태가 심하진 않은데 약간 기미가 있다”며 문보경이 중도 교체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LG의 중심타자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문보경은 이번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76(515타수 142안타) 24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정규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팀의 4번타자 중책을 맡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런데 정규시즌 마무리가 아쉬웠다. 팀이 정규시즌 선두 경쟁에 한창이던 9월 1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58(57타수 9안타)로 부침을 겪었다. 특히 매직넘버 소멸을 앞둔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094(32타수 3안타)로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문보경을 비롯한 LG 타선 전체가 시즌 막바지 3경기에서 팀 타율 0.154(91타수 14안타)에 그치며 3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최종전까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고, 경쟁자 한화 이글스의 패배를 통해 정규시즌 왕좌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3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라이브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시리즈에 가면 대부분 1차전에서 타격 때문에 고전한다”며 “그걸 어떻게 줄이냐에 대해 엄청 고민 중이다.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타선 부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타자 쪽에서는 문보경이 타격코치와 타격 타이밍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본인도 그렇고 데이터로 봤을 때 좋을 때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희망적이다. 경기에서 타이밍이나 결과들을 통해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문보경의 반등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음을 밝혔다.

LG는 바로 다음 날인 16일과 합숙훈련 마지막 날인 19일 두 번의 청백전을 남겨놓고 있다. 이후 잠실야구장으로 복귀해 선수단 컨디션에 따라 한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더 치를 예정이다. 

남은 포스트시즌 일정에 변동이 없다면, LG는 오는 25일부터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 맞대결에 돌입한다. 약 열흘 간의 남은 훈련 기간 문보경이 제 컨디션을 찾고 정규시즌 좋았던 때의 모습을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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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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